얼마전 변영주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았다.
굉장히 걸걸하고 마치 삼국지 장비같은 호걸인상의 대범하고 범상치 않은 모습이
기백있는 무인스러운 느낌을 받었다.
역시 인터뷰도 시원시원 스럽고
무인이 가진 대범함속에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있다니 이런것을 외유내강형이라고 해야하나 ?
이 영화는 혼자서 월요일 저녁에 조용히 봤는데
나름 볼만한 영화들이 있는 요즘 이런 머리아픈 영화를 보러가자고 말하기도 미안할 뿐만 아니라.
억지로 끌고가서 밥사주고 영화도 보여줘야하는 자원봉사 까지 하고 싶지 않었다.
내 예상대로 신도림 테크노마트 월요일 저녁 화차 총 관객은 나를 포함한 10명이내
옆자리에는 여자커플 2명이 앉아있어서 그나마 적막한 느낌을 벗어나 일행인듯한 느낌으로 간신히 뭍어 갈 수있었다.
사실 화차는 정말 보고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배우가 아니라서 쉽사리 발걸음을 옮길수가 없었다.
약간의 CF가 흘러나오고 드디어 영화시작 ...
난 시작하자 마자 김민희의 이런 선한 모습을 보고 감독 영화 잘 만들겠다 라는 느낌을 받었다.
이건 순전히 내 느낌이고 누구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참고)
배우 김민희를 보면 굉장히 살얼음같고 약간 불안해 보이고 성격도 아주 지랄같고 날카롭고
다른 사람이랑 융화되지 못할것 같은 그런 신경질적인 느낌을 갖고있다. (개인적느낌)
그런 배우가 저런 환하고 선하게 우아하게 방긋 웃어주고 난 아무 사심없어 라고
다가온다면 ?
역시 변영주 감독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배우 김민희가 가진 나에 모든 상상력의
실타레를 풀어내고 있었다.
화치는 미스테리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사회고발 프로그램형식을 취하고 있다.
결국 카드로 시작해서 제2금융권 사채시장을 통해 결국 한 개인이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시사고발 프로그램이다.
다큐형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면 얼마나 잔인하고 덜 감동적이겠는가
한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 여자가 결국 카드로 인해 자살 이렇게 보도하면 이건 흔하디 흔한
경향신문 보도 기사이다.
변영주 감독은 이런 간단한 보도 기사를 통해 한 여자가 파멸해 과는 과정을 스틸러 형식으로
옷을 입혀 보다 더 극적이고 잔인하게 우리 가슴을 후벼파기 시작했다.
변영주 감독님이 말하는 내용도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가 단 한번의 실수를 한다면 개미지옥처럼 개인의 힘으로 어쩔수 없는
파멸을 가져온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그 단 한번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1:1 대체하던지 아니면 밟고
올라가야 하던지 결국 표면적으로 개미지옥에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총량은 정해진 개미지옥이라면
결국 자기아닌 다른 사람이 채워져야 한다는 점이다
무서운 현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몰입감 있게 진행되었고 18억이라는 예산으로
굉장한 수작을 만든 출중한 감독이다.
이런 감독에게 10배 180억을 투자해서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면 아마 굉장한 영화를 만들지 않을까 ?
한국은 개인의 능력들은 너무도 출중하지만 여러가지 기관들이 발목을 잡는 작태를 보면
화차라는 곳은 비록 영화뿐만 아리라 우리삶 여기저기 산재해 있을것이다.
아 그리고
김민희가 점점 사악해 지는 모습은 박쥐의 김옥빈이나 , 텔미썸딩의 심은하를 연상시켰는데
아마 시간이 흘러도 이런 사악한 모습속에 연민이 흐르는 연기는 오래도록 기억이 남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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